미국 규제 당국이 헬스케어 기기 개발사 핏비트와 가민이 필립스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조사한다.
IT 매체 더버지, 엔가젯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필립스 특허 침해와 관련해 핏비트와 가민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기기 공급업자 잉그램마이크로와 중국 제조사 인벤텍과 메인텍 등도 함께 조사한다.
필립스는 핏비트와 가민이 스마트 워치 내 활동 트래킹, 알람 리포팅, 동작 감지 등과 관련한 4가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핏비트와 가민의 특허나 지적재산 침해를 발견할 경우 ITC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12월 ITC에 핏비트 등과의 특허 분쟁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신청했다. 필립스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사안을 두고 핏비트, 가민 측과 3년 간 협상해오다 결렬됐다. ITC는 미국 통상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 다툼을 다뤄 관심을 모은 곳이기도 하다.
핏비트 대변인은 "필립스의 주장이 가치가 없기를 바란다"며 "또한 필립스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잘못된 술책을 부린 것으로 귀결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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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는 지난 2016년 헬스워치를 선보이며 뒤늦게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당 시장 선두주자인 핏비트와 가민의 인기가 필립스에 비해 더 높은 편이다.
엔가젯은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애플, 삼성도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이번 특허 분쟁으로 필립스가 (이길 경우) 어쩌면 스마트워치 판도를 뒤집을 수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