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싱클레어, 美 방송 시장 공략한다

합작사 캐스트닷에라 설립…상반기 중 방송 서비스

방송/통신입력 :2020/01/12 09:00    수정: 2020/01/12 09:56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합작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하고, 미국 방송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사의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 합작회사의 대표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 CTO(최고기술책임자)는 SK텔레콤 박경모 박사가 각각 맡았다.

합작회사는 2020년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3.0 장비 공급을 개시한다. ATSC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이다. ATSC3.0 방송은 통신 기술과 융합해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양방향 서비스도 가능하다.

(왼쪽부터) 루시 루티스하우저 싱클레어 CFO,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COO,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Value Growth 그룹장이 CES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SK텔레콤)

합작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SONA)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되면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통한 전미 방송국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이 보유한 고화질 영상 전송기술(MMT)과 싱클레어가 보유한 뉴스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해 연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도 도입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5G(통신)-ATSC3.0(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양사는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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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K텔레콤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AR이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SKT-싱클레어 합작회사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