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퀄컴이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자율주행을 위한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은 멀티코어 프로세서와 AI, 카메라를 통해 입력받은 사물을 인식하는 컴퓨터비전 엔진으로 구성된다. 추돌방지와 차선유지, 자동주차부터 완전 자율 주행 등 레벨1부터 레벨4+ 자율주행을 모두 지원한다.
■ "스냅드래곤 라이드, 저전력에 특화"
이날 행사에서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은 저전력 프로세서와 SoC(시스템반도체)를 결합해 레벨1/2에 필요한 30TOPS(초당 테라 연산)급 처리부터 완전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벨4/5급 700TOPS급 처리까지 모두 처리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사장은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의 저전력을 강점으로 들며 "별도 냉각 장치가 필요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공랭식으로 발열을 처리 가능하다. 지금까지 경쟁사들이 만들어 왔던 플랫폼보다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 시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상용화 된 제품이 장착된 자동차는 오는 2023년 이후 양산될 예정이다.
■ 자동차 업데이트도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퀄컴이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과 함께 선보인 서비스는 카투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기능을 신속하게 보완 가능한 무선 업데이트의 장점을 자동차로 가져왔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카투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영상이나 음향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나 자율주행 기능 등을 수정·보완해서 필요할 때마다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 있다. 또 자동차 구매 후에도 마치 앱 유료 구매처럼 추가 기능을 구매해 자율 주행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데이터도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백업되며 자동차 상태를 원격에서도 실시간으로 감지해 중대한 고장이 발생하기 전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퀄컴은 카투클라우드 플랫폼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 스냅드래곤 8cx 5G 탑재 요가 5G 첫 공개
이날 퀄컴은 레노버와 함께 개발한 첫 5G PC인 요가 5G(Yoga 5G)를 공개했다. 레노버는 이미 지난해 5월 말 컴퓨텍스 2019에서 '프로젝트 리미트리스'라는 이름으로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레노버 컨슈머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존슨 지아 수석부사장은 이날 "소비자들은 빠른 파일 전송과 끊김 없는 동영상 재생, 와이파이를 찾아 헤맬 필요 없는 안전한 인터넷 연결을 원한다"며 요가 5G가 이런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요가 5G는 스냅드래곤 8cx 5G 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으로 구동된다. 또 e심(e-SIM)을 지원해 이를 지원하는 통신사에서 유심을 꽂을 필요 없이 간단하게 설정 가능하다. 지문인식 센서를 이용해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하는 윈도 헬로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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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지아 수석부사장은 "요가 5G는 랩탑 모드나 태블릿 모드 모두 안정적으로 5G 접속이 가능한 5G 안테나를 적용했고 고속 충전시 본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 USB 단자를 통해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요가 5G 가격은 1천499달러(약 170만원)로 책정됐다. 올 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며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