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HC "다크웹 마약 사이트·이용자 수 급증"

지난해 28개 사이트 신규 개설…3대 사이트에 1400여명 가입

컴퓨팅입력 :2020/01/07 18:04

보안 기업 NSHC(대표 허영일)는 작년 한 해 동안 다크웹에서 신규로 개설된 마약 사이트 도메인 개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NSHC에 따르면 지난해 다크웹에서 신규로 개설된 한국 사이트 도메인 개수는 총 28건으로, 다크웹 한국 사이트가 최초로 개설된 것으로 분석되는 2013년 이래로 최대의 신규 도메인 개설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마약 관련 사이트 도메인이 총 13건이나 등록돼 NSHC가 분석한 기간 중 역대 최대로 많은 도메인이 개설된 한 해였다. 이로써 NSHC는 다크웹 누적 한국 마약 사이트 도메인 개수가 약 38건이라고 설명했다.

출처=NSHC

회사는 한국에서 개설된 다크웹 마약 사이트 중 회원 수를 기준으로 가장 큰 3대 마약사이트 'H사이트', 'M사이트', 'C사이트'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크웹 마약 사이트는 마약 거래를 위해 이메일 암호화 서비스 PGP 공개키를 사용한다. 마약 거래를 위해 신규 가입하는 사용자들은 자신의 PGP 공개키를 등록해야 한다. 마약 경험과 가입 경로, 계기 등을 작성해 등급 요청을 신청하고 운영자에 의해 등급이 상향된 가입자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NSHC는 다크웹 한국 마약 사이트에 등록된 PGP 공개키를 분석해 3대 마약 사이트에 가입한 사용자가 총 3천814명이며, 이들 중 1천346명이 지난해 신규 가입자라고 파악했다. 이들 중 414명은 2개 마약 사이트에, 26명은 3개의 마약 사이트에 중복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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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HC가 찾아낸 다크웹 마약 사이트(출처=NSHC)

NSHC는 자사 다크웹 인텔리전스 서비스 '다크트레이서'를 통해 파악된 다크웹 상의 한국 사이트 도메인 누적 개수는 약 108건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다크웹에 존재하는 도메인 개수가 수만 건을 넘기 때문에 전체에 비하면 한국 사이트의 비중은 크다고 할 수는 없으나, 꾸준히 한국에서 개설한 도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수사 공조로 폐쇄된 '웰컴투코리아' 등 아동 음란물 사이트도 지금까지 한국에서 17개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최상명 NSHC 수석연구원은 “다크웹의 범죄 현황을 다년간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의 마약 관련 범죄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파악됐다“며, “다크웹으로 신규 마약 구매자들이 몰려들고 있고 신규 마약 사이트가 계속 개설되는 등 다크웹에서 마약 범죄를 추적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