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흔들리는 포뮬러 E 코리아...윤은기 대표이사 사임

방탄소년단 홍보대사 선정으로 분위기 반전 시도

카테크입력 :2019/12/31 10:19    수정: 2019/12/31 10:49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가 사임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윤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내년 5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포뮬러 E 코리아’ 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대표이사는 지난 7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서울)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뮬러 E 국내대회의 성공개최를 약속했다.

그는 또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과 함께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별도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협약식 이후 5개월만에 윤 대표이사는 포뮬러 E 코리아를 떠나게 됐다.

포뮬러 E 코리아 관계자는 “윤은기 대표이사는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7월 사임했다”며 “현재 포뮬러 E 코리아는 관련 전문 인력을 보강해 오는 5월 포뮬러 E 의 성공적인 주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7월 포뮬러 E 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포뮬러 E 코리아)

현재 포뮬러 E 코리아 대회 조직위원장은 이희범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맡고 있다. 대표이사직은 지난해 11월 30일 포뮬러 E의 서울 개최 조인식에 참석했던 문재식 JSM홀딩스(국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업체) 회장이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재식 회장이 실질적인 포뮬러 E 코리아 업무를 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 이후 현재까지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 대신 케이팝(KPOP) 홍보효과에만 전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포뮬려 E 코리아측은 기자간담회 자료에서 포뮬러 E 경기와 케이팝 공연이 함께 발생시키는 경제 내 파급 효과가 4천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관광단을 유치하는 뜻도 전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포뮬러 E 코리아는 아직까지 대회와 연관된 전기차 전시와 관련 컨퍼런스 개최 계획을 전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 때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연동되는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우선 방탄소년단을 내세워서 대회 홍보 효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9일 방탄소년단 홍보대사 선정에 이어, 31일 방탄소년단의 새해 인사 영상을 공개하는 등의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포뮬러 E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Gen2 레이싱카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