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억불 규모 멕시코 발전사업 본드 발행

투자비 약 5880만 달러, 상업운전 6년 만에 전액 회수

디지털경제입력 :2019/12/31 08:52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일 자사 멕시코 현지법인(KST)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4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의 리파이낸싱(차관 재조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해 국내 기업이 주도해 한국수출입은행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 한전의 사례가 최초다.

한전은 금융비용 절감과 레버리지 최적화를 통한 추가수익 창출을 위해 리파이낸싱을 추진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기존 차관의 잔여분을 모두 상환 완료하고, 투자비 약 5천880만 달러도 상업운전한 지 6년 만에 전액 회수하게 됐다"며 "기존 차관 대비 약 2.5%p의 금리 인하와 배당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르떼Ⅱ 사업 리파이낸싱 성사로 운영사업의 조달금리 인하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PF 대출 위주에서 한발 나아가 재원조달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PF 시장에서 한전의 저력과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전 멕시코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이번 리파이낸싱은 수은 보증부 채권 2억5천만 달러와 일반 채권 약 1억5천100만 달러의 혼합방식으로 추진됐다. 수은-사업주(한전, 삼성자산운용)-현지법인(KST)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과의 끈질긴 협상 끝에 성사됐다는 평가다.

채권보증을 지원한 수은측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본드 보증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수단 확대와 국내외 보험사의 PF 사업 참여에 기여했다"면서 "수은의 해외 리파이낸싱 지원이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확대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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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은 한전이 지분 56%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삼성자산운용 및 테친트와 공동으로 멕시코 치와와에 433메가와트(MW) 규모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2013년 12월부터 상업운전 중인 이 발전소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3천622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 현재까지 누적 매출 7천902억원, 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