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Q 영업익 1.2兆…여름철 효과로 깜짝 흑자

유가·LNG가격 하락이 요인…원전이용률은 꾸준히 감소세

디지털경제입력 :2019/11/13 16:05    수정: 2019/11/13 16:06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3분기에 '깜짝' 흑자로 돌아섰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타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었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연료비가 감소한 덕분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천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3천107억원을 달성해 흑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3분기에 흑자 전환 요인에 대해 "3분기에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한전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억원가량 감소했다. 국제연료비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고, 발전용 LNG 가격은 세제 개편에 따라 10.7% 떨어졌다.

(자료=한국전력공사)

원전이용률은 지난해 동기 73.2%보다 8%p 감소한 65.2%로 기록됐다. 석탄 이용률은 지난해 3분기 81.3%에서 올해 80.8%로 소폭 감소했다.

원전이용률 하락세에 대해 한전은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어났고, 과거 부실시공 추가 발견으로 일부 원전의 점검이 확대돼 예방정비일수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전력공사)

전기판매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천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는 올해 여름철 폭염 일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전년 동기 대비 2천억원 증가했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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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전력공사)

한편, 4분기는 유가와 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관계자는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할 것"이라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고 신기술 적용과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