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동서발전, 美 괌 복합화력 25년 전력구매계약 체결

장기 전력판매계약으로 25년간 2조3000억원 매출 확보

디지털경제입력 :2019/11/11 11:15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맨 왼쪽)과 존 베나벤터 괌 전력청장(가운데), 김용현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이 계약에 서명을 하고 있다.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맨 왼쪽)과 존 베나벤터 괌 전력청장(가운데), 김용현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이 계약에 서명을 하고 있다.

한전과 동서발전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괌 전력청(GPA)과 200MW급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은 지난 6월 한국동서발전(대표 박일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미국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3개월간 괌 전력청과 전력판매계약 협상을 진행해 지난달 31일 괌 공공요금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쪽 데데도에 위치한 우쿠두 지역에 198MW 복합화력발전소, 25MW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65MW 디젤엔진을 함께 건설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BOT는 사업을 수주한 시행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 운영하는 사업방식이다. 우쿠두 발전소는 발주처인 괌 전력청이 연료를 무상으로 제공해 연료비 변동 위험이 적고 괌 전력계통의 약 40%를 차지하는 기저부하 발전소다.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을 체결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판매계약으로 사업기간 동안 총 2조3천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또 동서발전은 이 가운데 40%인 9천59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우쿠두 발전소는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한다. 한전은 국내 EPC 건설사와 다수 국내 중소기업이 발전소 건설 및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향후 6천286억여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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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로 건설해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와 중소 기자재업체 및 금융사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동반 진출할 예정”이라며 “동서발전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세계적으로 확장해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괌 우쿠두 발전소 예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