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설비 들어선다

태양광 10370kW·연료전지 1300kW…4단계 건설사업에 반영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6 17:28    수정: 2019/12/26 17:29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을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저탄소·친환경 공항으로 탈바꿈한다.

2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오는 2023년 완공되는 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서 태양광·연료전지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제4활주로 신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의 내용이 담긴 이 계획안에는 1만370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와 1천300kW 규모의 연료전지 설치 방안이 포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우선 축구장 14개 크기가 소요되는 태양광설비에 대해서는 주차빌딩 등 건축물 옥상에 8000kW를 설치해 부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완공되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조감도. (사진=인천공항공사)

또 24시간 발전이 가능한 연료전지는 공항 주요시설의 예비전원으로 활용하고,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는 여객터미널에 공급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6기가와트시(G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게 되고, 제2여객터미널에 소요되는 에너지의 22%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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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6억원의 전기요금과 온실가스 1만2천톤(t)의 이산화탄소(CO2)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인천공항 전체 에너지 사용량(연간 835GWh)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