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이 해외 금리 파생결합펀드(DLF)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신속한 배상을 약속했다.
2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새로 선임된 신임 본부장과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 회의를 갖고 DLF 배상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손 행장은 "고객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피해 고객에 대한 성실하고 신속한 배상"이라며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밖에 그는 "배상과 관련해 고객별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영업본부장들은 분쟁조정위원회 배상 후에도 임직원이 급여를 반납해 소비자보호기금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손태승 행장은 이에 "법률적 이슈 등을 고려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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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행장은 DLF 사태 해결 외에도 내년에는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입장에서 재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그는 "20년 만에 핵심성과평가(KPI)가 획기적으로 변경되는 만큼 조기 정착을 위해 영업본부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6건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우리은행은 최대 80%, KEB하나은행은 최대 65% 고객에게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