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노트북 최성수기인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앞두고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램 신제품 3종과 게임에 특화된 울트라기어 등 2020년형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한다.
2020년형 그램은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위스키레이크)를 탑재한 이전 모델과 달리 10세대 코어 i7 프로세서(10nm 아이스레이크)를 탑재해 프로세서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강화했다.
17일 오후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PC 마케팅 담당 안지상 선임은 "2020년형 그램 17은 대화면이 주는 이점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지적되었던 문제점을 보완한 가장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디자인·성능 보강한 베스트셀러
그램 17은 지난해 말 출시된 슬림 노트북이다. 15.6인치급 크기에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판매량 역시 올해 출시한 그램 노트북 중 25%에 달해 국내 노트북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2020년형 LG 그램 17(17Z90N)은 WQXGA(2560×1600)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부와 조작부를 연결해주는 힌지(접힘) 부위 노출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하여, 2019년형 제품 대비 세로 길이를 3mm 줄였다.
이날 LG전자 안지상 선임은 "지난 해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지적되었던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힌지(경첩)을 히든힌지 방식으로 감췄다. 이를 통해 디자인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제품 크기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위스키레이크)에 비해 내장 그래픽칩셋 성능을 강화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도 크게 보완됐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이외에 본체 내장 스피커에서 작동하는 음장기술인 DTS:X 울트라를 탑재해 게임이나 동영상, 음악 재생시 만족도를 높였다.
■ "그램의 방향성, 아테나 프로젝트와 다르다"
올 하반기 각 PC 제조사가 내놓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은 대부분 실제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 이용시간과 성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텔 프로그램인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대부분을 통과했다.
그러나 2020년형 그램 17과 그램 15, 그램 14는 물론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울트라기어 시리즈 신형은 모두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신가람 선임은 "그램 성능은 아테나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기준을 거의 만족한다. 그러나 아테나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방향성과 그램이 추구하는 방향성 면에서 고민이 더 필요했고 올해 제품은 인증을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아테나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양한 면에서 인텔과 협력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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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트3 방식 외장 그래픽박스와 2019년형 그램에서 발생했던 호환성 문제에 대해 LG전자 이규호 책임은 "지난 해 판매된 그래픽 박스에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사과드린다. 다만 그래픽 드라이버 등에서 이를 꾸준히 개선하고자 노력했고 올해 제품은 보다 폭넓게 호환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램 시리즈가 양대 입력 장치 중 하나인 터치패드 개선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램의 본질인 무게를 유지하면서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지적에 귀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