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해결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매수가 증가하면서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4천8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는 5만4천700원이었으며, 이날 한때 5만4천9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5월4일 액면분할 당시 장중 최고가인 5만3천900원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2천85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가는 6.84% 올랐다.
호재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의 해소 기미다. 미국과 중국은 13일 무역분쟁에서 1단계 합의를 공식화했다.
미중은 18개월 동안의 무역전쟁을 거쳐 부분합의에 도달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천500억달러에 대해 25% 관세를 유지하고, 15일로 예정됐던 1천200억달러 규모 중국산의 관세를 15%에서 7.5%로 낮췄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했다. 또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5천4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내년 반도체 시장의 턴어라운드 전망도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는 내년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삼성전자의 실적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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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불확실하다는 점, 영국의 브렉시트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점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은 남아있다. 때문에 완전한 낙관을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사장단 및 임원 인사 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각 부문장 주재하에 한 해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