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내년도 사업전략 점검

16~20일 닷새간 DS·IM·CE 부문 사업전략 모색

디지털경제입력 :2019/12/16 11:50    수정: 2019/12/16 13:10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등 회사 안팎의 사정으로 늦어지는 연말 임원 인사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0일까지 '2019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세트 부문에 대한 수원 본사에서,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기흥·화성사업장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국내·외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경영 전략을 점검, 각 사업부문별로 솔루션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김기남 DS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와 주요 경영진,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임원 인사 이전에 여는 것은 2016년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최서원(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한 악재를 겪었다. 올해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정기 임원 인사도 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DS 부문은 내년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대응책, 시스템반도체 강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E 부문에서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TV 시장, 프리미엄 가전을 비롯해 내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0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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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부문은 올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11과 신규 폴더블폰 출시 전략, 5G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 글로벌 시장 별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 업황 반등, 5G, 폴더블폰 선도 등 초기 기술 선점, 5G 채택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와 대화면 스마트폰 채택에 따른 디스플레이 면적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