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2위 화웨이와의 격차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3억230만대를 기록, 21.3%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2억9천130만대)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화웨이는 올해 2억5천1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 17.7%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에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에도 자국 시장을 공략,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5천만대 가까이 늘렸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지난해 5.9%P에서 올해 3.6%로 좁혀졌다.
다만 SA는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자국 시장에서 미국의 제재 영향을 상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가 계속되면, 내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1천230만대로 올해보다 4천만대 가량 줄어들고 점유율도 15.5%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위 업체인 화웨이가 주춤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3.4%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내년 3억1천33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 점유율을 22.9%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하지 못한다. 해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유튜브, 지메일 등 주요 앱을 사용할 수 없어 타격이 크다. 이에 화웨이가 내세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목표 달성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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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경우 화웨이는 2억5천900만대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 17.7%의 점유율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억270만대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하겠지만, 2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웨이와의 격차는 2.9%로 올해보다도 좁혀질 전망이다.
한편, 3위 애플은 1억9천13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1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억대선이 무너짐과 동시에 연간 기준으로도 화웨이에 뒤처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