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중국 기업이 연합해 만드는 자체 PC 운영체제(OS) '유OS(UOS, unity operating system)' 정식 공개 테스트에 돌입했다. 데스크톱PC와 서버에 적용 가능한 이 OS를 위한 '연합' 기업도 출범했다.
IT즈자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UO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OS의 기능과 디자인이 공개된 동시에 개발과 서비스를 추진할 연합 회사 '유니온테크(UNIONTECH)'도 베일을 벗었다.
UOS는 중국전자그룹(CEC), ZTE, 디핀(Deepin), 아처마인드(ARCHERMIND) 등 기업이 공동으로 만든 자체 OS다. 지난 5월 연합팀을 결성한 이후 지난 13일 정식으로 개방, OS 대외 테스트에 돌입했다.
UOS를 맡을 연합 회사 유니온테크도 출범했다. 중국 여러 기업 및 기관 등에서 OS 개발을 진행해 온 전문가를 추려 공동으로 꾸린 회사다. 이 회사는 OS 등 기초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과 서비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본사는 베이징에 있지만 상하이, 광저우, 우한, 난징, 시안, 청두 등에 자회사를 세워 전국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이 OS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중국산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CPU로서 화웨이의 쿤펑(Kunpeng)뿐 아니라 룽손테크놀로지(LOONSON Technology), 썬웨이(Sunway), 자오신(Zhaoxin), 하이곤(Hygon), 파이티움(Phytium) 등 제품을 지원하게 된다.
개발에 참여한 디핀과 아처마인드는 중국 유명 OS 전문 회사이며 ZTE는 기기와 네트워크, 화웨이와 룽손 및 자오신 등은 CPU를 만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겉부터 뼛속까지 자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중국 기업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합작품이다.
공개된 룽손 버전은 룽손3A3000 시리즈, 룽손3B3000시리즈, 3A4000시리즈 CPU를 적용한다. 64코어 3호 CPU를 기반으로 사무용, 문서, 웹서핑, 음악 청취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또 이미 여러 프린터기, 스캐너 등 외부 기기와의 연계 지원도 하며 캐논, 엡손, HP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프린터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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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반년 이상 공동 개발과 연계 작업이 이뤄졌으며 대외 테스트를 거쳐 정식 보급이 이뤄지게 된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중국 기업의 공급 중단이 이뤄지면서 중국의 'OS 자립' 움직임이 가속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