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전 수출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분야 공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공동 참여한 원전수출 무역사절단이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한국수력원자력 성장사업본부장, 원전수출협회, 두산중공업, 현대일렉트릭, 원전기자재 관련 19개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로 구성됐다.
사절단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9월 개최된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산업부가 발표한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이들은 지난 달 26일 체코, 이달 5일 폴란드에 이어 세 번째 방문지로 러시아를 찾았다.
무역사절단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러시아 원전산업을 총괄하는 국영기업 '로사톰'과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 양국 원전기업 60여개, 총 150여명 관계자가 참석한 산업부-로사톰 공동 주관 '한-러 원전협력 세미나'와 '한-러 원전협력의 밤'에도 참가했다.
11일 열린 고위급 협의에서 양측은 수출정책 상호 공유와 각종 해외사업 협력방안, 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방안, 연료·후행주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업계 간 실질적 협력 논의를 위해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정례적인 협력기회 또는 협력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측은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같은 날 개최된 세미나와 협력의 밤 행사에는 신 정책관, 보리스 아르시프 로사톰 해외사업개발 실장, 이석배 주 러시아 대사 등 주요 참석인사와 한·러 기업 60여개사가 참석했다.
신 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대규모 해외원전 사업을 진행중인 러시아에, 탄탄한 공급망과 유럽·미국 설계인증이 대변하는 안전성·기술력을 가진 한국 원전산업계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국 원전업계의 러시아 해외사업 공급망 참여, 나아가 양국 업계 간 글로벌 공급망(밸류체인) 연계를 통해 양국 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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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은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서 기획·실시됐다"며 "러시아와 건설·운영 분야 공급망 연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해외원전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과 로사톰, 자회사 간의 정보교류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핵심인사 초청사업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과의 직접 사업협력 기회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