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4.22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내년에 18%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10일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R&D 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예산이 크게 늘었다. 올해 1.71조원이었으나 내년에는 2.03조원이다. 이와 함께 연구 생애 주기를 고려해 안정적인 연구환경 구축 등 지원체계를 내실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혁신성장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핵심분야 R&D 예산이 대폭 반영됐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에 891억원이 확정됐다.
산업부의 시스템반도체 핵심 IP 개발에는 90억원이 책정됐다.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선 산업부의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과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에 114억원, 시장자립형 3세대 xEV 산업 육성에 390억원이 반영됐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선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보건복지부가 함께 수행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 900억원이 확정됐고 같은 3개 부처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점사업에 128억원이 배정됐다.
과기정통부가 주도하는 데이터 분야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 사업에는 90억원의 예산이 쓰인다.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구축 운영으로 과기정통부 R&D 예산에 101억원이 포함됐다.
이밖에 중소기업벤처부의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신제품 기술개발 예산은 155억원이 확정됐다.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가 신설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내년 전체 2.1조원 가운데 R&D 분야가 1.72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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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부품 개발 및 조기 상용화, 원천기술 확보 등을 지원하고 과학난제, 모험적 기술개발 등 도전적 R&D 사업도 신규로 착수한다.
예컨대 산업부의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118억원, 과기정통부의 원천기술창출형 G-퍼스트에 44억원, 과기정통부의 과학난제도전융합연구에 25억원, 과기정통부 혁신도전프로젝트에 14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