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백신 '알약M', 악성 앱 72만4천여건 탐지

3월 대비 10월 탐지 건수 400% ↑…"출처 알 수 없는 앱 클릭 말아야"

컴퓨팅입력 :2019/12/05 23:23

지난 8개월간 악성 안드로이드 앱 설치를 유도하는 모바일 악성코드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소프트의 보안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자사 모바일 백신 앱 ‘알약M’의 다운로드 폴더 검사 기능을 통해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스마트폰 악성코드 공격 총 72만4천125건을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다운로드 폴더 검사 기능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앱을 설치하는 APK 파일이 다운될 때, 실시간으로 악성코드 여부를 판단해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기능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 기능을 통해 탐지된 모바일 악성코드 건수는 4만1천42건이었다. 10월에는 탐지 건수가 17만3천889건으로 급증했다. 해당 기능이 처음 추가된 3월 대비 400% 가량 수치가 증가한 것.

출처=이스트시큐리티

이번 통계는 해당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다. 실시간 악성코드 탐지 기능과 수동 검사를 통한 모바일 악성코드 위협까지 포함하면 악성 앱을 활용한 전체 공격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모바일 악성코드 증가의 원인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피싱 공격 ▲공식 앱스토어 외 출처에서의 APK 파일 다운로드 증가를 꼽았다.

탐지된 악성코드의 대부분은 피싱 공격이었다. 회사는 최근 개인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피싱 공격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택배, 경찰과 금융기관, 지인 등을 사칭한 문자메세지로 불특정 사용자에게 악성 APK 파일이 담긴 링크를 전송, 사용자가 첨부된 링크를 클릭해 악성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스미싱 공격 수법이 성행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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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카페 등 공식 앱스토어 외 출처에서 APK 파일을 직접 공유하는 사용자가 증가한 점도 주요한 원인으로 봤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실제 비공식적 방법으로 앱을 설치한 알약M 사용자 중 7%가 모바일 악성코드 위협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피싱 공격으로 인한 사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운로드 폴더 검사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며 “일반 사용자들이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는 클릭하지 않거나, 모바일 백신 앱 설치를 통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