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 배터리 셀 공장 준공…내년 초 양산

연산 7.5GWh 규모 전기차배터리 공급

디지털경제입력 :2019/12/05 14:54    수정: 2019/12/05 14:54

SK이노베이션이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총 8천200억원을 투자한 중국 창저우 배터리 셀 공장이 완공됐다.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BEST(北??思 特(江?)科技有限公司)'의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의 차세대 성장 사업인 배터리 사업에서 중국 5대 자동차 기업인 베이징자동차, 현지 전기차 판매량 2위인 베이징전공과 협력해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동안 추진해 온 딥체인지 전략의 유의미한 성과라는 게 내부 평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동사장은 "3사가 가진 역량을 모아 설립한 BEST는 중국 배터리 산업에 큰 성과"라며 "BEST는 세계 신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 나아가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옌 베이징전공 동사장은 "BEST는 3사의 전략적인 협력의 결과물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업계 역사에 대표적인 이벤트로 남을 것"이라며 "BEST는 중국 신에너지 산업의 기지가 될 것이다. 신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EST 공장은 약 5만 평(16.8만㎡)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의 전기차 연산 약 15만 대 분량인 7.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공장(4.7GWh)을 포함, 전기차 연산 약 25만 대에 공급 가능한 약 12.2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이 곧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이 회사의 목표인 '2025년 100GWh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톱(Top)3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의 도약'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사업장. (사진=SK이노베이션)

BEST는 SK이노베이션의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과 서산 2공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에 기반한 최첨단 시설로 건설됐다. 이 공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NCM622 배터리, NCM811 배터리를 상업화한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이 반영된 삼원계 배터리(NCM 배터리)를 생산한다. BEST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내년 초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총 10억 위안(약 1천68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베이징에 위치한 공장에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이번에 준공한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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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에 기반한 배터리 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첫 발을 내딛은 매우 의미 있는 공장"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키울 뿐 아니라, 향후 중국의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산업과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시운전과 제품 인증 등을 마친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에 들어간다. 생산된 배터리는 베이징자동차 외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