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코발트 대량 확보 성공

1위 업체 글렌코어와 6년간 3만t 구매계약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19/12/04 10:15    수정: 2019/12/04 10:20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코발트를 대량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점차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와 내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약 3만 톤(t)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 약 300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 가능한 규모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82조원 규모로 시장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핵심 광물인 코발트 수요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또 내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용 코발트 수요는 3만2천 톤, 2025년에는 9만2천 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특히 코발트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의 노동 착취 문제로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있는 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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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당사는 코발트 구매 과정에서 윤리적인 책임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글렌코어와 매년 제 3자의 기관으로부터 코발트 생산 과정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는 데 합의했다. 이는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의 '코발트 정제 공급망 실사 표준'에 따른 조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광물 구매 과정에서도 윤리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배터리 사업의 사회적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