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지 파트너사인 EVE에너지와 함께 중국에 10억5천만 달러(약 1조2천4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양사는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위해 각각 지난 5월과 9월 합작법인을 통해 5억2천500만 달러씩 현금 출자를 단행했다. 신공장 부지로는 중국 장쑤성 옌청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돼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배터리 생산능력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옌청 공장의 생산규모는 10GWh 이상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까지 6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월 헝가리 코마롬과 8월 중국 창저우에 각각 배터리 신공장을 짓기 시작해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생산규모는 각각 연간 7.5기가와트시(GW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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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은 1조5천억원 규모로,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국내 공장과 공법·설비 등이 유사해 초기 수율 안정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원실장은 지난 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초기에는 안정화 기간이 필요한데, 헝가리·중국 공장은 서산 공장과 공법·설비가 유사하다"면서 "지난해 완공한 서산 2동은 높은 수율과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내년 가동되는 공장은 2021년 이후에 서산 수준의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