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중국과 헝가리에 각각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국내 공장과 공법·설비 등이 유사해 초기 수율 안정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원실장은 31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과 헝가리 공장은 현재 스케줄대로 마무리단계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월 헝가리 코마롬과 8월 중국 창저우에 각각 배터리 신공장을 짓기 시작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생산규모는 각각 연간 7.5기가와트시(GWh)다.
윤 실장은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초기에는 안정화 기간이 필요한데, 헝가리·중국 공장은 서산 공장과 공법, 설비가 유사하다"면서 "지난해 완공한 서산 2동은 높은 수율과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내년 가동되는 공장은 2021년 이후에 서산 수준의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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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중국 북경기차와 배터리 셀과 관연된 JV(조인트벤처·합작)를 진행 중이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수주 건도 있는데, 논의 중인 상황이다.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과의 배터리 기술침해·특허 소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실장은 "현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조사가 진행돼 내년 중 예비판결이 나온다"며 "그 전까지는 조사를 지켜볼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