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특정기업과 CEO(아마존과 제프 베조스 )에 대해 강한 반감을 밝힌 상황에서 국방부 등 정부가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앤디 재시 AWS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2019’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WS가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낸 불공정 소송에 대해 위와 같이 말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앤디 재시 CEO에게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달라진 입장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재시 CEO는 “현재 소송 중인 사항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지만 업체별 개별 평가 등 선정 과정에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믿을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과 경쟁에서 우리가 탈락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고객이 기능과 성숙도 측면에서 우리가 수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상당한 정치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 민주주의 차원에서도 그리고 국방 측면에서도, 국가 보호와 직결된 중요한 앱이 구동되게 될 플랫폼에 대한 결정은 공정하고 정당하게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사업은 그동안 미국 국방부가 사용해온 전산 시스템을 제다이(JEDI)라 불리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 구축하는 작업이다. 약 10여 년에 걸쳐 진행되며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어떤 기업이 수주할 것인지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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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는 '합동 엔터프라이즈 방어 인프라(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의 약칭으로 미국 국방부의 군사정보를 통합 운영하는 클라우드 IT인프라다.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10월 25일 최종 사업자 후보였던 AWS와 MS 중 MS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AWS는 클라우드 사업자 입찰 경쟁에 문제 소지가 남아 있어 선정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서 지난달 결과에 대한 소송을 지난달 미국 연방 청구 법원(CFC)에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