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양태훈 기자] 세계 1위 모바일 프로세서 업체 퀄컴이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담은 청사진을 공개한다.
2일(미국 현지시간) 퀄컴은 하와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행사(3~5일)를 하루 앞두고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환영회를 열었다.
퀄컴은 매년 12월 자사의 전략 제품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2020년 5G 생태계 확산'을 목표로 최신 5G 플랫폼 '스냅드래곤 86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865는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와 587메가헤르츠(MHz)로 동작하는 아드레노 65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하나로 구성된 모바일 프로세서다. 이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신모뎀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퀄컴은 삼성전자의 최신 7나노미터(nm) EUV 공정을 이용해 스냅드래곤 865의 성능과 전력효율을 전작(스냅드래곤 855) 대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최종 규격 발표를 앞둔 차세대 D램 표준인 'DDR5(Double Date Rate 5) D램'을 지원해 기존 프로세서보다 빠른 데이터 처리성능도 제공한다.
DDR5 D램은 지난해 말 JDEC에서 표준을 완성한 최신의 D램이다. 현존 D램 중 가장 빠른 데이터 처리성능(3천200~6천400Mbps)을 제공하며, 세계 1위 D램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스마트폰용 DDR5 D램인 'LPDDR5 D램(Low Power Double Data Rate5 DRAM)'의 양산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LPDDR5 D램은 현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PDDR4X(Low Power Double Data Rate 4X) D램보다 약 1.3배 빠른 5천500메가비피에스(Mbps·초당 1Mb 전송)의 속도로 동작하며, 전력효율도 기존 LPDDR4X D램보다 30% 가량 향상됐다.
예컨대 12Gb 모바일 D램은 8개를 하나로 묶어 12기가바이트(GB) 용량의 패키지로 만들면 풀HD급 영화 12편에 해당되는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퀄컴은 3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과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이 '5G, 최신 스냅드래곤 865 모바일 플랫폼 및 차세대 프리미엄급 모바일 플랫폼'을 주제로 진행하는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4일에는 키스 크레신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과 지아드 아쉬가르 퀄컴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이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 플랫폼 심층 분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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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냅드래곤 865를 주요 프리미엄 폰에 채용하면서 일어나는 모바일 시장의 변화가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5일에는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과 휴고 수와트 퀄컴 제품 마케팅 부사장이 '최신 Always On, Always Connected PC 및 차세대 XR 플랫폼'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PC 시장 진입에 도전하고 있는 퀄컴의 사업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