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71개국서 1위…중국만 남았다

"안드로이드 강세 국가서 호조…갤노트10·A 덕"

홈&모바일입력 :2019/11/26 15:00    수정: 2019/11/26 15:44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올 3분기 71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거머쥐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점유율로 왕좌를 지켰다. 다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여전히 미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6%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21% 점유율을 기록,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 강세국서 선방...갤노트10·A 역할이 커

이 기간 약 90개 국가의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한국,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71개 국가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주로 안드로이드가 강세인 국가에서 선방했다. 한국에서는 72%, 칠레와 쿠웨이트, 루마니아에서는 각 53%를 기록하며 이들 국가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상대적으로 iOS의 영향력도 높은 서유럽 국가들의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는 삼성전자가 4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고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특히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A시리즈의 성공적인 확판 전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가 신규 모델에 구글서비스를 탑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 제재 영향이 가시화되며 삼성전자도 반사수혜 영향도 일부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지 업체 강세인 中선 불과 1% 점유율 기록

하지만 삼성전자는 화웨이, 비보, 오포 등 로컬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불과 1%의 점유율로 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11년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했지만, 2014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샤오미에게 선두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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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몇 년째 중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혁신을 가미한 5G와 폴더블폰 출시를 이어가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최고 쇼핑 중심가로 꼽히는 난징둥루에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을 내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에 따른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외부 경쟁 요건에 더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강세 영향으로 당분간 삼성전자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