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삼성전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27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2.5%P 늘어난 6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인 2.4%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2013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6%대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2분기 9.8%의 점유율로 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반등 기회를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갤럭시S10으로 판매 호조를 보인 데 이어 하반기 들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갤럭시A30, 갤럭시20 등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선방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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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3월에는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도쿄에 개관했으며, 도쿄, 오사카 등 주요 4대 도시를 중심으로 체험 마케팅을 강화했다. 동시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5G 네트워크 사업을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3·4위는 일본 기업인 샤프(5.3%)와 소니(4.0%)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 분기(3.3%)와 비교해서도 줄어든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거래중단 제재 조치 영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