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제공급 28GHz 주파수, 5G 글로벌 확산 발판 마련

전파올림픽 WRC에서 28GHz 인접대역 국제 조화 주파수로 분배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밀리미터파 이동통신 주파수 국제 분배가 전파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논의됐다. 특히 국내서 선도적으로 5G 통신에 공급한 28GHz 대역 인접 주파수가 글로벌 5G 주파수로 확정됐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서 26GHz와 37GHz 대역에서 총 14.75GHz 폭을 국제 조화주파수로 분배키로 결정했다.

주파수는 국가별로 이용 특성이 다르고, 주파수의 수요 폭증과 간섭 문제로 인해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는 그동안 이동통신 주파수를 지역 및 국가별 특성에 맞게 한정해 공급했지만 3G 이후 약 20년 만에 글로벌 조화 주파수가 분배된 점이 주목된다.

올해 WRC-19에서는 5G 통신 상용화 경쟁에 따라 5G 주파수 분배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국내에서 이미 공급된 28GHz 대역과 인접한 26GHz대역은 전세계 최대 관심대역이다. WRC-19에서는 24.25~27.5GHz 대역의 3.25GHz 폭을 글로벌 5G 주파수로 분배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지구탐사위성 보호를 위한 조건은 이동통신산업 활성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강화하도록 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이미 공급한 28GHz 대역 5G를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보호조건을 설정했다.

우선 비행기에서 이용하는 위성안테나(ESIM) 주파수(27.5-29.5GHz)를 분배하면서 운용 지표면 수신세기(pfd))를 설정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국의 규제 준수 확인 규정을 추가하여 규제 이행력을 담보했다.

또한 5G 간섭 영향을 고려해 28GHz 대역은 성층권 글로벌 통신 서비스(HAPS)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통해 28GHz 대역 5G 글로벌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1GHz와 1.4GHz 대역은 이동통신과 위성이 주파수를 공유하는 대역으로 우리나라는 향후 이동통신으로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역 보호에 유리하도록 대응goT다.

이밖에 전세계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현대화, 기존의 인마샛 위성 외에도 이리듐 위성을 추가하기 위한 주파수가 분배됐다. 비정지궤도 위성시스템의 단계적 구축절차와 운용개시일 등 규정과 절차도 마련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5G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전파분야 협상?외교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라며 “이번 글로벌 5G 주파수 분배를 통해 서로 인접한 대역인 26GHz와 28GHz 대역 중심으로 밀리미터파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