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월세도 구독”...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본 ‘구독경제’

“구독경제, 구체적이고 실체 보여...확산 빨라질 것”

인터넷입력 :2019/11/22 15:15    수정: 2019/11/22 15:34

“개인적으로 월세도 구독이라 생각한다...공유경제가 과거 몇 년 간 언급됐었는데, 구독경제는 이와 사뭇 다른 것 같다. 구독경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체가 보인다. (구독경제가) 산업화되기에 좀 더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통적인 시장 플레이어들과 충돌도 덜 해 좀 더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구독경제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현실을 짚은 뒤, 이 같은 변화에 미디어 플랫폼이기도 한 카카오도 이론적인 연구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여민수 대표는 22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인플루언서, 플랫폼과 기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먼저 여 대표는 미디어 산업의 변화가 눈에 띄게 가시화 되고 있고, 그 변화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에 대한 생각과 정의, 준비를 다시 한 번 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미디어 산업 변화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가능한 점을 들었다.

여민수 대표는 “플랫폼과 기술이 제공되면서 브런치처럼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가능해졌다”며 “이것이 미디어 산업에 있어 내가 가장 크게 보는 변화”라고 말했다.

또 “콘텐츠와 소비자가 만나는 방식이 구독을 통해 많이 이뤄진다”면서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미디어도 콘텐츠 직접 유통에 있어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여 대표는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경제적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면 어떨까를 고민한다”며 “좋은 글을 정제하고 다듬어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구독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작동이 잘 되도록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 대표는 “일상 모든 분야의 콘텐츠가 인플루언서의 대상이 되는 본격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공유경제와 달리 구독경제는 구체적이고 실체가 보인다"고 첨언했다. 산업화되기 좀 더 적합하고 마찰도 적다는 이유로 더 빠른 확산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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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대표는 “현대기아자동차, 포르쉐 등 소비자가 특정 비용을 내면 자동차를 골라 탈 수 시대다. 소비가 잘 안 일어나는 때 소비를 잘게, 취향 껏 쪼갤 수 있다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월세도 구독이라 생각한다. 정수기를 비롯해 냉장고까지 구독이 가능하게끔 전자회사들이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구독 경제는 좋지 않은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며 “콘텐츠든 제품이든 플랫폼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구독화로 가고 있다. 새로운 상황 변화에 대해 미디어 플랫폼적 관점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 카카오도 동참해서 이론적으로도 단단하게 만들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