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액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의 동반감소로 작년보다 2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ICT) 분야 수출액은 154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진 감소세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둔화와 가격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10월 반도체 수출액도 79억5천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반도체 수출액 감소는 시스템 반도체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6.7% 증가한 2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으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4기가비트 기준)은 지난 8월 2달러에서 9월 1.91달러, 10월 1,79달러로 지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량 조정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7% 감소한 1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LCD TV용 패널(55인치 기준)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5월 136달러에서 10월 98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휴대폰 수출액은 완제품 수출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6.7% 감소한 1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은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27% 감소한 4억4천만달러를, 휴대폰 부분품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수요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8.3% 증가한 8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 국가별 수출액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전년동월 대비 29.4% 감소한 73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48억9천만달러, 34.0% 감소)와 디스플레이(9억2천만달러, 25.7% 감소)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탓이다.
베트남 수출액은 22억9천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2억9천만달러, 26% 증가)은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7억3천만달러, 16.6% 감소)와 디스플레이(8억4천만달러, 19.9% 감소)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액은 17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반도체(5억8천만달러, 35.9% 감소)와 휴대폰(2억7천만달러, 47.7% 감소) 수출 부진 영향을 받았다.
일본 수출액은 3억4천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1억1천만달러, 16.8% 감소)와 디스플레이(1천만달러, 25.6% 감소) 수출 부진에 더해 2차전지(2천만달러, 11.1% 감소)까지 수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한편, 10월 ICT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6.8% 감소한 93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반도체(37억7천만달러, 6% 감소), 휴대폰(13억3천만달러, 3.4% 감소), 디스플레이(3억2천만달러, 42.6% 감소) 등의 수입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34억1천만달러, 22.2% 감소), 일본(8억9천만달러, 9.5% 감소), 미국(7억달러, 11.4% 감소)은 수입이 줄었고, 베트남(9억1천만달러, 18.6% 증가)은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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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ICT 무역수지는 61억4천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41억8천만달러)와 디스플레이(15억9천만달러) 등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9억8천만달러), 베트남(13억8천만달러), 미국(10억달러) 등에서 흑자 기조를 지속했고, 대일 적자는 5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