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경제단체 "무역갈등 해결" 기대...공동성명도

전경련·일본경단련, 15일 일본 도쿄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1/15 10:17    수정: 2019/11/15 10:20

한일경제단체가 핵심소재 수출규제 문제를 이유로 한일 양국이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한일관계의 정상화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재계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15일 공동으로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개최한 '제28회 한일재계회의' 현장. (사진=전경련)

일본 측에서는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쿠니베 타케시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 허창수 전경련 회장 "양국, 갈등 항상 잘 해결..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가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문제를) 잘 해결해 왔다"며 "마찬가지로 이번 무역 갈등도 잘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다자주의 국제 무역 질서가 위협을 받는 상황으로 양국이 경제 연계성을 더욱 높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힘든 외교 관계 속에서도 두 나라의 경제 관계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올해 3분기 일본 기업의 대한국 직접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5배나 늘었다"며 "일본 이동통신 기업과 한국 전자 기업 간 5G 통신장비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다. 일본이 주도하는 2030년 글로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일 기업 간 협력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도쿄 올림픽 기간에는 한일 간 셔틀 항공 증편으로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가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일경제단체, 지속적인 협력 위한 공동성명서 채택

전경련과 일본경단련은 이날 한일재계회의 이후 지속적인 협력관계 지속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할 계획이다.

양국 경제계는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연계·협력 심화 ▲동아시아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FTA 등 아시아 역내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질서 유지·강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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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서에는 최근 경직된 한일 외교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아시아, 나아가 세계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야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양국 경제계가 경제·산업 협력관계 발전의 기반으로 양호하고 안정적인 정치·외교관계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내년 서울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