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확보를 위해 향후 10년간 2조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단기간 내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ICT 강국으로 도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를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칩과 포스트 딥러닝 분야에 10년간 2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인공지능 기본구상 토대로 올해 안에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네이버가 주최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행사에 직접 참여해 연내에 AI 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청사진 제시를 예고했다. AI를 통해 경제, 사회 혁신과 국가적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맞춰 과기정통부는 연내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2차관 산하 ICT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20년 넘게 과거 정보통신부의 조직 틀이 유지돼 왔던 ICT 정책 조직을 4차 산업혁명 시대적 대응을 위해 개편했다”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능을 집결해 범정부 AI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0년간 2조원의 투자 계획은 발표를 앞두고 있는 AI 국가전략의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최기영 장관이 구체적으로 지목한 ‘인공지능 칩’과 ‘포스트 딥러닝’은 AI 분야에서도 국가 주도로 발전시켜야 할 핵심으로 분석된다.
AI 인재양성에도 정책적인 관심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육 정책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 장관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AI 인재 양성을 위해, 어릴 때부터 소프트웨어와 AI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에서 소프트웨어와 AI 필수규육 시수 확대가 필요하다”며 “교대와 사범대 등 예비교원 교육 필수화도 교육부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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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발전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이 시급하다는 뜻도 밝혓다.
최 장관은 “데이터 활용 규제는 지체할 수 없지만 최근 국회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이뤄진 만큼 데이터 3법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국회와 협력해 최대한 빨리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