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인간 내면 보는 미스터리 스릴러 ‘방황하는 신’

작가 1230 작품...인간의 악한 본성과 편견 보여줘

인터넷입력 :2019/11/17 10:50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방황하는 신’(작가 1230),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제 눈을 보세요! 이게 거짓말하는 사람의 눈입니까? 전 참고인이에요. 용의자가 아니라!"

"내가 범인인 걸 어떻게 알았냐고! 아무도 모르는데, 대체 네가 어떻게 알았냐고!"

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오래전 범행까지 날짜별 시간별로 죄다 기억하는 용의자의 진술이 너무 완벽해서 의구심을 갖는다. 이에 백발백중 범인 잡는 형사로 유명한 시경 강력1팀 경사 '김동'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경찰서에 도착한 김동이 향한 곳은 용의자가 있는 곳이 아닌 참고인 조사실.

누구도 참고인이 범인이라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실제 범인은 김동의 예상대로 용의자로 검거된 자가 아닌 참고인이었다.

레진코믹스 웹툰 '방황하는 신'은 인간 내면의 진실을 볼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김동이 미스터리한 연쇄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형사물이다.

사실 그에게 처음부터 이런 능력이 있었던 건 아니다. 절에 살던 어린 시절, 누군가 자신이 마음을 주는 동물들만 골라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인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악의 덩어리와 역한 냄새를 맡게 됐다. 범인은 무자비한 도살자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순수한 표정의 동자승이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어린 김동은 세상에는 애초부터 생을 무시하고 죽음에 무감각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남들과 다른 사람이 아닌 '틀린 사람'이 존재한다고 믿게 됐다.

그리고 십수년 뒤, 어린 김동은 성인이 돼 추악한 실체를 지닌 이 틀린 사람들을 합법적으로 사회에서 떼어놓기 위해 형사가 됐다. 그는 지금 어린 시절 스님의 조언대로 하늘이 준 재능을 사사로운 일이 아닌 세상 사람들을 위해 쓰는 중이다. 형사로서의 그의 활약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시경 안에서 뿐 아니라 형사 사회에서도 유명해져, 이번처럼 모두가 주목하지 않는 참고인을 귀신같이 범인으로 밝혀낸 일도 놀랍지 않을 정도가 됐다.

그런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끔찍한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시신은 사망 추정시간이 1시간 전임에도 마치 미이라처럼 몸안의 수분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게다가 사건 현장에는 김동이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간 보아 온 범죄 현장과는 비교도 안 되는 거대한 악의 흔적이 자리했다.

'범인은 대체 몇 명이나 죽인 건가, 이 흔적은 그간 얼마나 많은 피를 먹고 자란 걸까.'

레진코믹스 웹툰 ‘방황하는 신’(작가 1230),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보는 것만으로도 불길한, 재앙을 몰고 올 거 같은 악의 흔적에 긴장과 의구심을 품은 채 김동과 동료 형사들은 괴기한 살인사건의 실체를 쫓기 시작하는데, 동일 수법의 사건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연이어 발생한다. 연쇄살인사건, 사회는 점점 더 혼란에 빠지고 살인사건의 목격자들도 점점 늘어난다. 그런데 목격자들이 동일하게 가리키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어린 소년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동에게는 나이 어린 소년이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건 그닥 놀랄 일이 아니었다. 이미 과거에도 해맑고 순해 보이는 동자승이 얼마나 잔인한 살생을 저질렀는지 보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동 입장에서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다. 아무리 악한 기운을 가졌다 해도 순식간에 시신이 미이라처럼 되게 하는 기괴한 범죄수법이나 소년에 의해 살해된 피의자들의 덩치나 규모를 보면 유약한 신체의 어린 소년이 혼자 저지를 수 있는 일로는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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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소년이 연쇄살인범이 맞는 것일까?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걸까? 잔인한 범죄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형사 김동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악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혼란에 빠지는데...

인간의 악한 본성과 이에 대한 편견을 경계하는 웹툰 '방황하는 신'은 레진코믹스에서 1부 49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