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광군제 판매액 데이터가 '짜고 친 고스톱'이란 논란에 휩싸였다. 미리 액수를 정해놓고 발표되는 가짜 데이터란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 논란에 마윈도 나서서 부인하고 법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단 알리바바의 입장이 발표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발단은 지난 4월 '신예측' 아이디 사용자가 웨이보에 그래프를 게재하며 '티몰의 11일 판매액 데이터는 매년 3차 회귀 곡선 모델 함수상에 분포돼있으며 합치도가 99.94%에 이른다. 이에 따르면 올해 알리바바의 판매액이 '2675~2689억 위안'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문제는 실제 티몰이 12일 발표한 총 거래액이 2684억 위안으로 수 개월전 제기된 '가짜 데이터' 주장 네티즌의 예측치에 근접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요며칠 뜨거운 감자로 부각했다.
이에 대해 12일 저녁 티몰 대변인은 "네티즌의 논리에 따르면 통계는 가짜가 되는데, 그렇다면 세계 경제총량 역시 예측되는데 모든 발전 과정도 가짜인가"라고 반발했다.
또 티몰측은 "공들여 그려진 그래프와 예측이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지만 이같은 유언비어에 대해 이미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마윈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도 13일 한 포럼에 참석해 "올해 거래액은 모든 예측을 넘어선 것이며 한 개인의 예측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며 "월가에서 중국 소비 침체를 예측하면서 11일 거래액이 20%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25.7%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가짜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급기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11월 11일 광군제 쇼핑데이에 기록한 판매 수치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하면서 중국 경제에 갖는 의미를 분석했다.
1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당일 전체 지불 건수는 17억7900만 건이며 액수는 1조4820억7000만 위안(약 246조 8천6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보다 각각 35.49%, 162.60%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 소비 시장의 침체와 중국 소비 시장의 위축 속에서 광군제의 위력이 건재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같은 발표는 이례적으로 올해가 처음이다.
1조4800억 위안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중국인 평균 1건 이상, 1인당 1000위안(약 16만 6천570 원)씩 주문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표한 2018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90조300억 위안이라는 점에 대입하면 11일 하룻동안 지난해 GDP의 1.65%를 창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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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몰은 11일 당일 2684억 위안(약 44조 7천74억 원), 징둥은 1일부터 11일까지 2044억 위안(약 34조 469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11일 당일 중국 온라인 판매액은 4101억 위안(약 68조 3천103억 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