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뜨겁다"...中 광군제, 새벽부터 IT판매 신기록

화웨이·샤오미·그리 등 TV, 에어컨, 스마트폰 강세

중국인들의 '솽스이'라 불리는 중국 최대 쇼핑절기 광군제를 맞아 전자제품 판매 판매 역시 날개를 달았다. 이날 새벽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난 판매액에 화웨이, 샤오미, 그리 등 중국 주요 전자제품 기업이 진기록을 자축했다.

11일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쑤닝은 이날 새벽 0시 기준 1분 30초 만에 10억 위안(약 1천656억 6천만 원) 매출을 넘어섰으며 전체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2% 늘었다고 공표했다. 1시간 기준으로는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89% 늘었다. 특히 1시간 내 스마트폰 신규 주문량은 지난해 대비 287% 폭증했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광군제 특수를 만난 셈이다. 애플, 샤오미, 화웨이, 하이얼, 미디어, 그리 등 6대 상품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부연했다.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닷컴은 이날 새벽 0시 부터 1시간 동안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320% 늘었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은 1일부터 11일까지 징둥닷컴의 10일 누적 주문액이 1313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10월 한달간 팔린 것 보다 20배 판매되면서 3천 위안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0% 늘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전자제품 판매에 힘입어 중국 전자상거래 알리바바 티몰은 이날 새벽 0시 부터 1시간 3분 59초 만에 1000억 위안(약 16조 5천억 원) 판매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지난해 10시간 54분 26초가 걸렸던 액수다.

그리(왼쪽부터), 샤오미, 화웨이가 광군제 새벽 판매액을 밝혔다. (사진=각 사)

샤오미는 공식 플래그십샵에서 0시 부터 2분 만에 1억 위안(약 165억 6천만 원)어치를, 14분 만에 4억 위안(약 662억 6천만 원)어치를 팔았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날 1억 화소 스마트폰 'CC9 프로(CC9 Pro)', '스마트워치', '샤오미 TV 시리즈5 프로(Pro) 등 제품을 발매하면서 광군제 분위기를 달궜다.

샤오미 TV는 전 유통채널 통털어 0시 부터 1시간 45분 만에 50만 대가 팔려나갔다. 징둥닷컴에서 0시 부터 58분17초만에 샤오미 TV 판매액만 1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에 징둥닷컴과 쑤닝에서 판매량과 판매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발매된 샤오미의 5 시리즈는 55인치, 65인치, 75인치 세 모델로 구성됐다.

중국 에어컨 공룡 그리(GREE)는 0시부터 15초 만에 전 유통채널 매출액 1억 위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저가 브랜드 아너(HONOR)의 실적이 도드라졌다.

아너는 티몰(Tmall) 공식 플래그십 매장에서 0시 부터 5분 만에 1억 위안 어치를 팔았다고 밝혔다. 주로 '아너 20' 시리즈가 주력 모델이었다. 이날 아너측에 따르면 전 유통 플랫폼 스마트폰 브랜드 중 2000~3000위안 가격대에서 아너가 1위를 기록했다.

아너는 '매직북(MagicBook)' 노트북 판매량이 이날 8분만에 1만 대 이상 팔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신제품 5G 스마트폰 '메이트 30(Mate 30) 5G'를 필두로 광군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