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군제 당일 24시간 동안 중국 온라인에서 팔린 스마트폰 매출 집계가 공개된 이후 애플과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중국 전자상거래 양대 플랫폼인 징둥(JINGDONG)과 알리바바 티몰(TMALL)의 휴대전화 판매액 집계 결과 애플은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두 플랫폼 모두 8위에 머물렀다. 세계 선두를 다투는 고가 스마트폰 브랜드의 중국 시장 판매액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보여준 셈이다.
징둥에 따르면 11일 0시부터 12시(다음 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판매된 휴대전화 판매액 기준 1위는 아너(HONOR, 화웨이의 인터넷 브랜드), 2위는 애플, 3위는 샤오미였다. 4위는 화웨이, 5위는 비보, 6위는 오포, 7위는 원플러스였으며 8위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9위와 10위는 360과 메이주였다.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0위권 내 들지 못했다. 애플은 4위였다.
티몰의 경우 판매액 기준 11일 24시간 동안 애플이 1위, 화웨이가 2위, 샤오미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는 아너, 5위는 비보, 6위는 오포, 7위는 메이주가 차지했으며 8위가 삼성전자였다. 9위와 10위는 360과 메이투였다.
광군제가 태생부터 인터넷 쇼핑 이벤트인만큼 인터넷 브랜드 강세가 두드러진가운데 애플의 선전은 주목할만하다.
이미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위기설은 오래된 이슈다.
중국 CCID가 발표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액을 통계를 보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액 기준 애플이 2170억 위안(약 35조 4천68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 오포(1175억 위안), 3위 화웨이(1139억 위안), 4위 비보(1083억 위안), 5위 아너(578억 위안), 6위 샤오미(506억 위안)에 이어 삼성전자는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판매액은 192억 위안(약 3조 1천382억 원)으로 애플의 10분의 1, 샤오미의 2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이다.
특히 이번 광군제 판매액과 판매량 상위권에서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산 브랜드가 점유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의 석권 현상이 두드러졌다.
샤오미의 경우 11일 하룻동안 모든 유통 채널에서 52.5억 위안(약 8천581억 1천250만 원) 규모의 제품을 팔았다.
12일 화웨이는 11일 하룻동안 자사 인터넷 브랜드인 아너가 티몰 휴대전화 브랜드 판매량, 휴대전화 품종별 브랜드 공식 플래그십샵 판매량과 판매액에서 모두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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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에서는 판매량과 판매액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누적 판매량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아너는 가성비 모델로 중국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화웨이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