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상품의 추적과 유통을 위한 핵심 상용 기술이 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자사 운영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서 '솽스이(?11)'라 불리는 광군제 쇼핑 시즌에 팔린 4억 개의 여러 국가 상품이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유통됐다고 밝혔다. 티몰은 주로 중국인의 해외 브랜드 상품 구매 채널이다.
올해 티몰은 100여 개 국가에서 온 4억 개의 티몰 직구 상품에 블록체인 정품 추적 확인 '신분증'을 부여했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때 1억5000개의 상품이 신분증이 적용됐던 것 대비 2.7배 가량 많은 수치다.
정품 추적뿐 아니라 알리바바그룹은 블록체인 기술을 지식재산권 보호, 소상인 대출, 글로벌 무역 거래 등 영역에 두루 적용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알리바바그룹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은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전면적인 상용화가 이뤄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중국 정부도 디지털 도구를 통해 상업 가치 사슬을 재구조화하고 공급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티몰 제품을 구입한 중국인들은 현지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Alipay) 혹은 티몰 앱에서 스캔 한번이면 해외에서 구매돼 중국 내로 배송되는 유통 채널 사슬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생산지, 공장 출고 날짜, 물류, 품질검사 등 정보를 포함한다. 앞서 제공됐던 상품 정보와 다른 점은 블록체인이 보다 공정하면서 독립적인 기록 기술의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다.
일례로 중국에서 가장 좋은 쌀로 꼽히는 헤이룽장 우창 지역 재배 쌀에도 블록체인 신분증이 생겼다. 내부 포장과 외부 포장에 모두 추적 가능 코드가 붙어 스캔과 동시에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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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몰은 올해 광군제때 소기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대출 서비스도 진행,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증명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에 융자를 해줄 수 있도록 했다. 앤트파이낸셜에 따르면 85%의 공급업체가 최근 블록체인 기술 적용 이후 융자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알리바바그룹의 블록체인 특허 신청 수량은 이미 1005건에 이르렀으며 주로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팀이 개발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이 특허 신청 수량은 세계 선두급이다. 최근 이미 국제 외환, 전자어음, 정품 추적 등 40가지 응용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