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대체해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 대두되는 인공지능(AI)의 팔과 다리 역할을 RPA가 할 것입니다."
이봉선 유아이패스 전무는 14일 지디넷 주최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테크서밋(ATS) 2019에서 'RPA+AI의 발전, 현업과 밀접하게 일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의 미래 열린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아이패스는 RPA 플랫폼을 세계 기업들과 정부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RPA는 기업의 재무·회계·제조·구매·고객 관리 분야 데이터를 수집해 입력하고 비교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서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AI와 결합하면서 관련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유아이패스에 따르면, 2021년 485억달러(약 56조7천억원)로 성장할 AI 시장에서 RPA는 약 11조원 규모를 차지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자체로는 4조원 규모, RPA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하면 11조원이 된다.
이봉선 전무는 "로봇 소프트웨어가 간단한 업무들을 대체 수행해 남는 인력들이 자기 개발을 더 하는 등 전체적인 업무 효율성이 많이 좋아질 수 있다"며 "관련 시장은 2024년까지 매년 30% 이상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으로 유망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RPA는 이제껏 3년 정도 업무에 본격 적용됐는데, AI와 함께 발전한 것은 1~2년 가량으로 업무 적용 사례가 많진 않지만, AI 솔루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RPA 업체들도 제품 포트폴리오에 AI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의 경우 지난 10월에 발표한 10가지 신규 기능 중 5가지가 AI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RPA 개발은 시스템통합(SI)과 비교해도 개발 기간, 방식, 비용 등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예컨대 SI에는 수 개월이 소요된다면 RPA 개발 기간은 수 주에 그친다. 목표 사용자의 경우에도 SI는 사람,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이 된다.
이렇게 일반 기업에 도입된 RPA 플랫폼은 자체로 허브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된다. 또 RPA는 사람이 하는 일을 그대로 따라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인 만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 생태계에서의 여러 업체들과 협업이 필요하다.
이 전무는 "아마존,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기업의 시스템과 RPA 로봇을 연동해 솔루션 생성하는 등 연계된 업체만 총 300여개에 달한다"며 "유아이패스는 제품과 AI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세계 6개 지역에 개발 조직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유아이패스 AI 개발팀은 크게 4가지 영역의 임베디드 인지(Cognitive) AI 기술을 자체 구축하고 있다. ▲UI에 대한 객체인식(Visual Understanding) ▲사용자 업무패턴에 대한 과학적 분석(Process Understanding) ▲비정형 데이터 문서에 대한 인식(document Understanding) ▲인텐트 분석을 통한 챗봇·음성에 대한 인지능력(Conversational Understand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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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대화인식 기술을 예로 들자면, 구글은 차량 파손을 분석해서 수리비를 정확하게 계산해주는 AI 엔진에도 활용됐다"며 "사고가 났을 때 챗봇에 문의한 사항을 로봇에 넘기면 계약번호를 확인, 다시 구글 AI 엔진에 넘겨 파손 정도와 수리 비용을 보내주면 사람을 확인해 로봇 시스템이 이를 전달하고 고개인의 계좌에 고장비가 전송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유아이패스는 앞으로도 AI 투자를 가속화해 50조원 규모의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 전무는 "유아이패스는 RPA 벤더로 출발했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AI에 대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50조원 규모의 AI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