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e-모빌리티 시대에서도 가장 스포티하고 혁신적인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의 전기자동차 시장 안착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타이칸 사전공개 행사'에서 '포르쉐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전략'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포르쉐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그는 포르쉐가 순수 전기스포츠카 '타이칸(Taycan)'을 국내에 첫 선보인 이날 취재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게어만 대표는 "지난 9월 월드 프리미어 이후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에서 타이칸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타이칸은 포르쉐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아이코닉 브랜드로, 타이칸이 이뤄낸 모든 것에 무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전기차 생산에 따른 환경 영향 감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전략에 대해 "당사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이산화탄소(CO2) 감축 목표를 달성키 위해 e모빌리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14년 대비 CO2는 76%, 에너지소비량은 31% 줄였다"며 "오는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비중은 89%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 브랜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동화 투자에 2022년까지 60억 유로(약 7조6천700억원)를 투입한다. 차량 제조 공정에서 탄소의 개입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제로 임팩트 팩토리'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1천500만개의 글로벌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전기차 인프라의 핵심인 '차징(충전)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포르쉐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인 대영채비와 협력해 전국 주요 시설에 32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충전기를 구축키로 했다.
게어만 대표는 "포르쉐 차징 솔루션 개발은 현재 내연기관 주류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하게, 그리고 빠르게 충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와 10여개의 장소에 초고속 충전기 설치를 준비 중이고, 완속 충전기는 전국 120여개 지점에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르쉐코리아가 공개한 '타이칸 터보S' 모델은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1마력(761PS, 560kW)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구현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8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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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는 일반적인 400볼트(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최초 적용해, 급속 충전 시 5분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 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 내에 배터리 잔량 5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타이칸은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좀 더 구체적인 출시 일자와 가격 정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