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0km/h 2.8초...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공개

[타이칸 공개 ②]5분 충전만으로 최대 10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카테크입력 :2019/09/04 23:00    수정: 2019/09/05 07:50

(중국 푸저우=조재환 기자) 한번 충전으로 최대 450km 주행 가능(WLTP 측정 방식 기준)한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이 5일 중국 푸저우,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주 등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충전 속도도 빠르고, 주행 속도로 빠른 전기차를 만들었다는 것이 포르쉐의 설명이다.

타이칸은 크게 ‘터보 S’와 ‘터보’로 나눠진다.

우선 터보 S는 타이칸의 최상위 모델군으로 자리잡는다. 런치컨트롤과 560kW까지 이르는 출력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회사 발표 기준으로 2.8초만에 도달한다. 최대 500kW 출력을 낼 수 있는 타이칸 터보도 시속 100km/h까지 3.2초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타이칸 터보의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50km, 터보 S의 WLTP 주행거리는 412km다. 최고 속도는 두 모델 다 시속 260km/h다. 주행모드는 필요에 따라 레인지(Range),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인디비주얼(Individual)로 쓸 수 있다.

타이칸은 2단 변속기가 들어간다. 1단 기어에서는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는 고속도로에서 높은 효율과 출력을 보장하는 역할로 쓰인다.

포르쉐 타이칸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 타이칸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 타이칸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차선유지보조 등 ADAS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포르쉐 타이칸 디스플레이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는 타이칸 전기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영채비 등의 회사 등과 함께 초급속 충전 인프라 설치에 나서고 있다.

타이칸의 경우 최대 11kW AC 교류 전기로 완속 충전이 되지만, 800V(볼트)에 이르는 직류 에너지로 충전이 가능하다.

포르쉐에 따르면 타이칸으로 약 5분 충전했을 경우, 100km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이 견딜 수 있는 충전 전력은 최대 270kW다. 이 기준이라면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22.5분안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포르쉐 설명이다.

93.4kWh 용량의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타이칸은 차량 양쪽 A필러 부근에 두 개의 충전 포트가 있다. 왼쪽은 완속 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자리 잡았고, 오른쪽은 완속이나 급속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충전 포트가 있다.

지디넷코리아가 중국 푸저우 현지에서 확인한 타이칸 전시차량 왼편에는 7핀 AC3상 충전포트와 DC콤보 충전 포트가 오른쪽에 자리 잡았다. 내년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타이칸은 왼편 충전포트에 5핀 완속, 오른편에는 DC콤보 충전포트가 자리잡게 된다.

타이칸은 차선유지보조장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자율주행 레벨 2 기준에 맞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마련된다. 일부 ADAS 사양은 옵션으로 제공되며, 해당 사항이 국내에 적용될 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실내는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았다. 운전석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차량 주행모드와 남은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중앙에는 10.9인치 디스플레이와 선택사양인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이 자리잡는다. 또 애플과 협업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애플 뮤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계기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제작했고,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를 아우르는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칸은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헤이 포르쉐”라고 외치면 차량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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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의 독일 판매가 기준 가격은 터보 15만2천136유로(약 2억188만원)이며, 터보 S는 18만5천456유로(약 2억4천612만원)다. 국내 판매 가격 정보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포르쉐는 중국 푸저우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독일 베를린 등에 타이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해당 행사는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