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설치된 풍력발전 설비 용량이 100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100GW는 약 3천200만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이처럼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재생에너지가 전통에너지원과 비교해 점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6일 미국 풍력에너지협회(AWEA)에 따르면, 미국에 설치된 풍력발전 용량은 지난해 94GW에서 올해 3분기 100GW로 급상승했다. 이 기간 총 1.9GW 용량의 8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풍력발전 설비 구축을 가속한 게 이유로 꼽힌다.
AWEA는 앞으로도 미국 지역에서 풍력발전 용량이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에서 풍력발전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PTC) 덕분이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 22.6GW 용량의 대규모 풍력발전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또 5.8GW의 해상 풍력을 포함해 23.8GW 용량이 앞으로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풍력발전은 현재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태양광·수력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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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의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용량은 태양광(55%), 수력(28%), 풍력(11%) 순으로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까지 1.6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신규로 설치됐다. 이는 올해 목표치(2.4GW)의 6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