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풍력발전 용량 '100GW' 넘어섰다

3천200만 가구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용량

디지털경제입력 :2019/11/06 10:32

미국 전역에 설치된 풍력발전 설비 용량이 100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100GW는 약 3천200만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이처럼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재생에너지가 전통에너지원과 비교해 점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6일 미국 풍력에너지협회(AWEA)에 따르면, 미국에 설치된 풍력발전 용량은 지난해 94GW에서 올해 3분기 100GW로 급상승했다. 이 기간 총 1.9GW 용량의 8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풍력발전 설비 구축을 가속한 게 이유로 꼽힌다.

AWEA는 앞으로도 미국 지역에서 풍력발전 용량이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에서 풍력발전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PTC) 덕분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에 위치한 Duke 노트리스 풍력발전소 전경.

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 22.6GW 용량의 대규모 풍력발전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또 5.8GW의 해상 풍력을 포함해 23.8GW 용량이 앞으로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풍력발전은 현재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태양광·수력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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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의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용량은 태양광(55%), 수력(28%), 풍력(11%) 순으로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까지 1.6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신규로 설치됐다. 이는 올해 목표치(2.4GW)의 6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