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사이버공격을 받아 전력 생산이 중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전문 매체 E&E뉴스는 미국 유타 주에 위치한 태양광·풍력 에너지 공급 기업 에스파워가 사이버공격으로 발전 설비와의 연결이 끊겼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이버공격은 지난 3월5일 이뤄졌다. 공격 이후 한 달 뒤인 4월에 이 사실이 처음 보고됐다. 공격자는 시스코 방화벽의 취약점을 이용, 서비스 거부(DoS) 공격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총 5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 12개와 회사의 종합 관제 센터와의 연결을 끊었다.
에스파워에 따르면 이 공격이 수행된 약 12시간 동안 5분 가량 통신이 중단됐다. 공격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하진 않았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번 사고가 사이버공격을 통해 전력 발전 시스템이 작동 중단을 일으킨 첫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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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북미전력안정성회사는 이번 공격으로 전력망 관제 센터에 보안 사각지대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사각지대에 영향을 받는 업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스파워는 구형 장비에 대해 보안 패치를 진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선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