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미국)=이도원 기자>올해로 13주년을 맞았던 게임 축제 블리즈컨의 화제작은 디아블로4였다.
오버워치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새 확장팩 어둠땅도 주목을 받았지만, 디아블로3 출시 이후 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디아블로4에 게임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는 지난해 블리즈컨이 디아블로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블리즈컨 행사장서 공개됐던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은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에 이어 2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2019을 진행했다.
올해 블리즈컨은 지난해와 다르게 신작 공개와 확장팩 업데이트 내용이 풍성했다. 개막 첫날 현장을 찾은 게임 팬들은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새 확장팩 어둠땅 공개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신작 중 단연 주목을 받은 작품은 디아블로4였다. 지난해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에 실망했던 게임 팬들은 디아블로 IP 최신작을 반겼다.
디아블로4는 현장을 찾은 게임 팬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화제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디아블로4 키워드는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톱10에 오랜 시간 노출됐다.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 시리즈 재미 계승
그렇다면 디아블로4는 어떤 게임일까.
디아블로4는 아직 개발 중인 단계지만, 디아블로 IP 고유의 그래픽 색감과 연출성에 더해 협업 및 경쟁 요소를 강조한 작품이었다. 디아블로부터 디아블로3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익숙한 쿼터뷰 시점의 핵앤슬래시(몰이사냥)와 전리품 획득 등 다양했다.
개막 첫날 공개된 디아블로4 시네마틱 영상을 보면 이야기의 중심을 엿볼 수 있다. 영상에는 악마인 릴리트가 심연의 던전을 탐험하던 모험가를 제물로 소환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디아블로4 이야기는 디아블로3의 10년 이후를 그렸다.
유대신화에서 히브리어로 '밤의 괴물'로 불리는 릴리트는 게임 팬에게는 익숙한 악마 중 하나다. 디아블로2 감시자의 소굴에서 보스로,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자에선 간접적으로 등장했다. 지켜봐야할 점은 릴리트가 디아블로4 최종 보스로 게임 팬들의 사냥 대상이 될 지다.
이야기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은 그래픽과 액션성이다. 디아블로4는 IP 계승작 답게 어둡고 무거운 그래픽톤으로 구성됐다. 또한 호쾌하면서도 잔혹한 액션 연출성도 디아블로4의 특징이었다.
■클래스 3종 공개...개인 거래 허용, PvP(이용자간 대전)존 별도 존재
올해 블리즈컨에선 야만용사와 원소술사, 드루이드 3종의 클래스만 공개됐다. 각 클래스는 고유 스킬과 액션 연출로 개성을 드러냈다.
또한 각 클래스를 선택해 오브젝트 고저차에 따른 입체적인 전투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높낮이가 다른 지면으로 점프해 이동하거나 공격하는 방식을 적용한 만큼 전략적인 전투 재미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아블로4는 솔로 및 파티 플레이 뿐 아니라 PvP 콘텐츠도 존재한다. PvP는 하나로 공유되는 세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방식이다. PvP는 별도 존에서 적대적 설정을 한 클래스만 참여할 수 있다.
아이템은 경매장이 아닌 개인 간 거래되며, 전설급 등 좋은 아이템이 거래되면 게임 진척도가 빨라질 수 있어 세부 아이템 거래 정책에 대한 고민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아블로4, 공개 직후 화제...PC 콘솔 동시 출시 목표
디아블로 팬들은 세계 각지에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디아블로 시리즈는 잘 알려진 인기작이다. 그러다보니 디아블로4가 공개된 직후 게임 팬들의 관심은 쏠리며 화제작이 됐다.
실제 블리즈컨 개막 첫날 행사장에 마련된 디아블로4 시연대에는 수많은 게임 팬이 몰렸다. 플레이를 위해 입장 순서를 기다려야했지만, 자리를 이탈하는 게임 팬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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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관심이 클 수록 흥행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은 누구나 대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만 보면 디아블로4는 흥행 기대작이다.
디아블로4는 PC와 콘솔 버전으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내년 블리즈컨 때 디아블로4 관련 추가 소식이 전해질지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