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연예 섹션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적으로 폐지했다.
31일 카카오는 이날부터 연예 뉴스 댓글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장으로써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존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고자 오랜 시간 다양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왔고, 그 첫 시작으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 잠정 폐지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댓글 서비스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작성한 연예 댓글은 개인 계정 자세히 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와 검색 서비스에 대한 개편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여민수 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연예 댓글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조수용 대표는 "연예뉴스의 댓글을 먼저 잠정 폐지하고 그 이후에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순차적 개선을 할 예정"이라며 "연내에 적용하려고 하는 관련 검색어, 검색어 서제스트(제안) 등은 연예쪽만 타게팅하는 게 아니라 인물명 전체에 다 커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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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표는 "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 표현과 인격모독성 표현 등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갖고 댓글 정책을 운영하겠다"면서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 완성시켜주는 서제스트 역시 프라이버시와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며 "실시간 서비스에 대해서 폐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