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시부터 카카오톡 샵탭 '실시간 이슈 검색어' 폐지

카카오, 발표...뉴스 연예 섹션 댓글도 잠정 폐지하기로

인터넷입력 :2019/10/25 12:07    수정: 2019/10/25 12:07

카카오가 25일 오후 1시부터 카카오톡 샵탭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폐지한다.

25일 카카오는 뉴스와 검색 서비스에 대한 개편 방향을 공유하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사회적 소명에 부합하는 내용이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카카오톡 샵탭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오늘 오후 1시부터 폐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샵탭 화면

여 대표는 또한 포털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폐지 여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시간 검색어의 파장이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고, 실시간 검색어를 유지해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실시간 검색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바뀌어야 하지만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쳐왔는지는 유효하다고 본다"며 "실시간 검색어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로직을 바꾼다기보다는, 실시간 검색어가 필요한가라는 말씀을 드린것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꾸준하게 불거진 실시간 검색어 논란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올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측은 실시간 검색어로 여론이 왜곡되고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서비스 회사가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러번 나왔다.

당시 과방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여민수 대표는 실시간 검색어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는 야당 측의 요구에 "실검 알고리즘 공개는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면 악용될 수 있다"며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토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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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또 뉴스 연예 섹션의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조 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