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익 3021억원…전년비 0.66%↓

5G 마케팅·네트워크 투자 지출 불구…MNO 매출·자회사 실적 개선 선방

방송/통신입력 :2019/10/31 10:12    수정: 2019/10/31 10:14

SK텔레콤이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 매출 확대에 힘입어 네트워크 투자 지출에 따른 손실을 만회했다.

SK텔레콤은 3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 매출 4조5천612억원, 영업이익 3천21억원, 순이익 2천7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 늘었다. 5G 가입자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무선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6% 감소했다. 5G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네트워크 투자비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년 대비 73.9%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MNO) 사업매출은 2조4천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늘었다. 3분기 49만3천명이 순증 가입자를 끌어들이며 총 총 핸드셋 가입자는 2천814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54만명을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MNO 가입자달평균매출(ARPU)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3만1천166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큰 5G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마케팅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8천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어났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7.1%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 분야에서 IPTV 매출은 3천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늘어났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3.6% 상승한 금액이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10만9천명 가량 순증해 누적 가입자 508만명으로 늘어났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자 비중도 지난 9월 말 58.2%로 상승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 등 보안 자회사의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3천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414억원에 머물렀다. ADT캡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일시적 하락을 SK인포섹이 만회한 결과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천8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직매입 축소 등에 따라 11번가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K스토아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하면서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와 3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래 ICT 4대 분야 협력도 약속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최근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했듯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