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비밀리에 개발, 시험 중인 X-37B 무인 우주 비행선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 센터에 착륙해 우주에서 780일을 보내는 생활을 마감했다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X-37B 무인 우주비행선은 우주에서 2년 넘게 시간을 보내며, 780일 비행이라는 신기록을 깼다. 바바라 바렛 미 공군 장관은 성명을 통해 "X-37B는 재사용할 수 있는 우주 비행선의 중요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이 만든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구형 우주 왕복선의 소형 버전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구형 셔틀이나 일반 비행기처럼 활주로를 사용해 착륙한다. 작은 수화물 칸이 특징이며, 전력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어레이를 사용한다. 무게는 약 4990kg, 길이는 8.8m, 날개 길이는 4.6m가 안 되며, 우주 궤도에서 270일 동안 떠 있을 수 있게 설계됐으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미 공군은 지난 10여 년 동안 X-37B 우주 비행선 실험을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2010년 첫 비행을 시작해 2011년에는 두 번째 모델이 우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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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에 따르면, X-37B 프로그램은 재사용할 수 있는 우주 비행선을 최소 2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그 동안 총 다섯 개의 미션을 통해 우주에서 2,865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미션은 2017년 9월 7일에 시작됐다.
X-37B와 관련된 내용은 특급 비밀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목적은 무엇이며, 어느 지점을 비행하고 있는지 등의 세부 사항도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X-37B는 실험을 위한 플랫폼의 제공의 역할과 위성 센서나 기타 장비를 우주로 운송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