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 뚫린다"...삼성, 지문인식 SW 후기 '속속'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오류를 수정한 소프트웨어(SW) 패치를 배포한 이후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업데이트를 진행한 사용자의 경우 여러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해 지문인식을 시도해도 이전처럼 무력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날(23일) 오후부터 스마트폰 지문인식 오류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패치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대상 모델은 갤럭시S10·S10 플러스·S10 5G, 갤럭시노트10·노트10 플러스다.

삼성전자는 24시간 내 해당 기기에 지문을 등록했던 모든 사용자들에게 이번 업데이트 알림을 순차적으로 발송한다. 이날(24일) 오전에는 전날 알림을 받고 최신 SW를 설치한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당초 지문인식 오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던 국내 IT 커뮤니티 미니기기코리아에서는 갤럭시S10 5G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기가 올라왔다. 이 사용자는 "업그레이드, 지문 재등록을 한 이후 실리콘 케이스 4종으로 테스트한 결과 모두 지문인식이 뚫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펌업 전에는 2종이 뚫렸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패치가 지원되지 않는다며 속히 이뤄지길 기다리는 사용자도 더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자고 일어나도 지문 패치가 없다", "어서 패치를 받고 싶다", "(현 사용 기기에서) 패치가 늦다"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지문인식 논란은 특수한 장비와 별 다른 노력 없이도 저렴한 실리콘 케이스만 있으면 손가락, 주먹 등 신체부위나 물체로 누구나 손쉽게 잠금해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대두됐다. 소비자들은 사생활 침해, 금융 거래에 대한 우려를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지문인식 업데이트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특히 지문인식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예기치 못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국내외 금융권에서는 다른 생체인증 수단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주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서는 지문인식 기능이 중단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보안 문제가 확산되기 전에 소프트웨어 패치를 배포, 문제가 됐던 실리콘 케이스의 돌기가 지문과 같이 인식되지 않도록 수정해 급한 불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은 이날 오후까지 패치가 모두 배포된 이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조치로 실리콘 케이스를 통해 손쉽게 잠금해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안 문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간에 SW가 수정된 데다 이번 문제로 보안을 검증해보려는 갖가지 시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