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19(InterBattery 2019)'가 16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00여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선 특히 나란히 부스를 구성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전시관에 참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한 업체는 LG화학이다. LG화학은 324 제곱미터(㎡) 부스에 소형·신시장,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사관, 핵심기술관 섹션 등 풍성한 볼거리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우선 LG화학은 소형·신시장, 자동차, ESS 등 3개 사업별로 배터리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패스트와 협력해 개발한 전동 스쿠터용 배터리 팩도 선보여 이목을 집중했다.
자동차 섹션에서는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에 제공되는 배터리 제품들을 전시했고, ESS 섹션에서는 주택용 제품인 'RESU10M' 등 다양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핵심기술관 섹션 참가업체들은 배터리 기술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내부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최고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Lamination & Stacking' 제조 기술,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향상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기술 등이다.
역사관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선제 투자와, 2009년 GM사의 전기차 볼트(Volt)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과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첫 적용 등의 이력이 전시됐다.
지난 2013년 1회 행사에 참가한 후 올해 두 번째로 인터배터리에 출사표를 내민 SK이노베이션은 '당신이 지금껏 알지 못했던 SK이노베이션의 숨겨진 배터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
지난 1991년부터 연구·개발(R&D)을 시작한 이 회사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력과 지난 5월 발표한 서비스형 배터리(BaaS) 사업 등 주요 전략을 소개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업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NCM622·811 배터리와 초장폭 배터리 제조기술, 일반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전기차 배터리의 구성과 원리 등을 쉽게 설명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삼성SDI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바로 옆에 부스를 차렸다. 이 회사는 전기 스쿠터, 레인지로버 PHEV 자동차, 전동 킥보드 등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완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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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한국전력공사, 포스코케미칼 등이 최근 주목받는 차세대 배터리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모바일 등 소형 배터리 시장부터 에너지·자동차 등 중대형 배터리 시장까지 아우르는 B2B(기업간 거래) 전시회다. 부스는 총 450개로, 행사에 방문하는 바이어만 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