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마켓 딜리셔스, 개발력 강화...“유연하게 일한다”

개발자 충원, 애자일 문화 도입

중기/벤처입력 :2019/10/15 08:45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과 국내외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B2B 패션 플랫폼 '신상마켓'이 개발력 강화에 나선다.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대표 김준호)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난 4월 대비 개발 인력을 2배로 증원했고, 애자일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프로젝트 팀 중심의 개발 프로세스 정립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딜리셔스의 개발 인력은 지난 4월까지 11명에 불과했다. 월 거래액 300억원이 넘는 규모에 비하면 개발 인력이 부족했다. 회사는 지난 4월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적극적인 개발 인력 충원에 나섰다.

딜리셔스는 지난 8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출신 이용화 CTO(개발총괄이사)를 영입했다. 이 CTO는 서버 개발자로 대규모 분산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다. 두나무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국내와 글로벌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담당했으며, 카카오에서는 플러스친구, 카카오미니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았다.

딜리셔스는 이 CTO 영입을 포함해 연구개발팀 인력을 23명으로 늘렸으며, 올해 말까지 개발팀 인력을 30명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딜리셔스는 보강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중심의 개발팀 운영을 통해 신상마켓 광고, 물류 사업 효율화와 중장기 해외 사업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갑자기 증가한 개발팀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딜리셔스는 조직 개편에 나서는 한편, 개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일에는 애자일 워크샵을 열었다. 애자일은 '날렵한', '민첩한'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서는 개발주기나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개발방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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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프트웨어 개발은 개발하려는 목표를 먼저 정한 후 이에 맞춰 개발 시간과 투입 인력을 정했다. 애자일 방식을 도입하면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인력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업무 처리 능력에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이용화 딜리셔스 CTO는 "딜리셔스 개발팀 인력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서로 업무의 혼동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서로가 협력해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딜리셔스에 애자일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