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VR·AR 상용제품 쏟아진다…화웨이도 가세

속도 높이고 무게 줄인 제품 잇단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9/10/15 08:50    수정: 2019/10/15 08:51

중국에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의 '최초' 사례가 올 하반기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는 오는 20일 '2019 세계 VR 산업 대회'에서 '기가바이트(Gigabyte) VR ONT(Optical Network Terminal) 광마오' 신제품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화웨이가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공동으로 VR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나오는 상용화 제품이다. 차이나텔레콤과 화웨이는 클라우드 기반 VR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는 빨라진 네트워크 기반의 향상된 기술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겠단 계획이다.

화웨이뿐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는 기업, 통신사, 정부가 어우러져 VR 안경, VR 클라우드 플랫폼, VR 콘텐츠에 이르는 VR 산업의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VR 안경의 가격대가 2000위안(약 33만 5천 원) 아래로 내려가고 화면 해상도가 4K 이상으로 높아진 가운데 중량은 260g을 밑돌면서 상용화 길목을 트고 있다.

가정용 와이파이(WiFi)의 발전과 기가바이트급 광대역의 보급이 이뤄진 것도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VR콘텐츠 방면에서 이미 60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VR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데다 100만 개 이상의 글로벌 VR 영상이 나와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에도 힘입어 교육, 훈련, 마케팅, 원격 의료, 게임 등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이 확산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이 교육, 훈련, 마케팅, 원격 의료, 게임 등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한 자료 (사진=차이나텔레콤)

중국에서는 최근 세계 첫 70g 중량 AR 안경도 발표됐다. 이 제품 역시 VR 산업대회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으로 중국 AR 기업 '제로글라시즈AR(0glassesAR)'이 만들었다. 이 회사는 소비자용 AR 안경 '리얼X(RealX)'와 기업용 AR 안경 '대니2(Danny2)로 나뉘었다.

리얼X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AR 안경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했으며 선글라스 형태의 AR 안경으로서 외관의 슬림화를 극대화해 중량을 70g으로 줄였다. 안경 다리를 접을 수 있으며 0.30인치의 icro-OLED 화면 해상도가 1920×10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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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의미있는 이유는 중국 지방정부, 통신사, 기업의 합작품이란 점 때문이다. 이 회사는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5G 기반 VR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5G 기반 AR 얼굴인식 등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게임, 빌딩정보관리(BIM) 등에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같은 신제품 개발과 협력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를 중심으로 5G의 교통, 의료, 제조업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VR을 중점 항목으로 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